가슴 답답 증상이 대표적인 협심증 환자 10명 중 6명은 남성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협심증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협심증(I2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협심증(I20)은 관상 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며,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 마치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라고 불린다.
협심증 환자는 2017년 64만5772명에서 지난해 71만764명으로 10% 증가했다. 이 중 60%는 남성 환자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60~70대 환자가 61.1%를 차지했다. 80세 이상이 16.1%로 뒤를 이었다.
협심증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3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7707억원 보다 30.3% 증가한 액수다. 연평균 6.8%씩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환자 구성비와 같이 60대가 33.4%로 가장 많았고 70대 30.4%, 80세 이상이 15.6% 순이었다. 협심증 진료비의 약 80%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한자 한명당 진료비는 141만원으로 2017년 119만원에서 18.4%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으로 혈관 노화는 비교적 건강한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된다"라며 "나쁜 생활습관 및 대사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혈관내 협착이 50%이상 진행되었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부터 혈관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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