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장병에 걸린 환자를 한번 더 의료기관에 부르는 것만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 않다는 가이드라인과 대비되는 결과로 향후 지침 개정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급성 신장병에 대한 후속 진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3/j.ajkd.2022.10.011).
현재 만성이 아닌 급성 신장병의 경우 입원이나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한 후속 진료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미국신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위험군에 대해 후속 조치를 권장할 뿐 이에 대한 부분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
결국 대학병원 등에 입원했다 하더라도 증상이 치료되면 퇴원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표준 요법인 셈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급성 신장병만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추적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캐나다 퀸스 의과대학 사무엘(Samuel A. Silv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실제 후속 진료가 급성 신장병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 치료를 받은, 즉 퇴원 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환자 656명과 추적 관찰을 시도한 164명을 대상으로 평균 2.2년간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 신장병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 중 단 한번이라도 추적 관찰을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주요 신장 관련 부작용이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하자 추적 관찰을 한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29%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영향은 처방 경향과도 연관이 있었다. 한번이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장약 등을 처방받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적 관찰을 시도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베타차단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1.34배 높았고 스타틴 또한 1.35배 더 처방받았다.
또한 대표적인 심장약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처방받을 확률도 1.2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무엘 교수는 "급성 신장병을 앓은 환자에 대한 후속 조치만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장병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한 처방이 이뤄지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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