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시대를 기점으로 정신건강은 물론 섭식 장애와 수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 어플이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인기도 등이 실제 개인정보보호나 우수한 성능에 기반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2.48784).
실제로 코로나 대유행이 3년을 넘어가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특히 같은 시기 디지털헬스케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현재 시장에는 1만개가 넘는 정신건강 관련 어플이 보급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의학계와 규제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많은 도구가 나오면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다.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에리카(Erica Camach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의학적 평가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실제로 무엇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용자 경험과 인기도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78개의 대표적인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어플 중에서는 심리교육 프로그램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목표 설정과 습관 교정이 38%를 차지했으며 마음챙김 서비스가 역시 38%로 대다수에 해당했다.
반면 실제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하는 어플은 단 1%에 불과했으며 역시 변증법적 행동 치료 등을 제공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
가장 일반적인 입력 항목은 설문조사가 45%로 가장 많았고 일기 형태가 34%, 마이크를 통한 입력이 21% 순이었다.
리포트 등 출력 형태는 알림이 68%로 대다수였고 데이터 요약 출력 방식이 61%, 참조 및 정보가 50%를 차지했다.
이를 개발한 기업과 단체들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가장 일반적 유형은 흡연 등 담배와 관련된 약물 남용이 33%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이 28%, 심각하지 않은 기분 장애가 20%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실제로 정신분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어플리케이션은 단 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어플이 나와있지만 결국 대부분이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만을 바탕으로 리포트 형식의 솔루션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웨어러블 등 수많은 센서 기술이 발달하고 생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도 많지만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어플은 5%도 되지 않았따"며 "또한 수많은 정신건강도구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어플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별점이나 사용자 경험 등도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등과의 연계성 또한 매우 미비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정책과 사용자 경험을 통한 별점 등과는 통계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P=0.48).
연구진은 "결국 상업적 목적으로 너무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지만 이중 실제 그들이 주장하는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어플은 2%도 되지 않으며 이는 새로운 규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많은 어플들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고품질의 연구는 물론 학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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