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인력, 산업체, 투자 및 생산액 등 국내 바이오산업 역량이 전국 1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거점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경기도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방향이 공개되면서 중앙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수도권 유일의 바이오산업육성 전담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바이오센터이다.
많은 민간 기업이 모여 있는 만큼 연구개발(R&D)과정이 선순환 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경과원 바이오센터 이종석 센터장의 의견.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향성을 강조했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산하 독립기관으로 설립돼 이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 통합과정을 거쳐 현재의 운영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간 경기도는 바이오산업을 강조하는 타 지역 대비 거버넌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육성계획을 설정하는 중이다.
이 센터장은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수도권에 위치해 연구개발에 중심을 둔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센터에 우수한 석‧박사 전공자들이 직접 참여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연구개발에 필요한 첨단 연구장비 및 시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센터가 자체 R&D를 통해 천연물과 합성화합물 기반의 소재를 개발해 기술이전 하는 연구소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
즉, 자체적인 R&D 역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기업지원의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에는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 전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전략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국내 최대 민간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인 광교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경과원 바이오센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지원과 육성을 구상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타 지자체에서도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강조하면서 지역별 바이오클러스터 간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
결국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등 각각의 구심점이 다른 클러스터들 사이에서 경과원 바이오센터 역시 어떠한 차별점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미래 육성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미.
이 센터장은 "실제로 현재 17개 광역시도 중에 10곳 정도가 바이오관련 과가 있을 만큼 지자체별로 바이오산업 육성의지가 많다"며 "다만 바이오산업이 R&D부터 제조, 생산 공정, 인허가, 마케팅, 물류까지 연속적인 연계가 있어야하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가진 지리적 이점에 따른 소통 능력이 강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만 정부차원의 예산투자가 이뤄진 첨복단지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학‧연‧병‧관이 연계된 협력하고 지역의 핵심 바이오클러스터를 연계하는 'K-바이오밸리'라는 바이오헬스 전략거점 조성을 구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향후 판교의 IT 역량과 광교의 바이오기업의 강점을 연계하고 기술기반의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 유치와 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최근 경기도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유휴지에 바이오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하는 인프라 확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산업 지원 역량 키운 경기도…바이오센터 역할 고민"
특히, 이 센터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측면에서 어떤 거버넌스를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기도가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기존 경기도 바이오산업의 가장 큰 약점이 바이오산업 지원‧육성 거버넌스였지만 지난 해 말 바이오산업과가 신설되면서 지원역량이 크게 증대됐다"며 "바이오산업과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장점을 파악해 효율적 지원과 투자전략 구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경기도가 가진 지리적 장점이 있는 만큼 반대로 따른 정부사업 지원 부재의 한계도 공존해 이는 꼭 해결돼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지자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분산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최근 송도에 큰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각광받고 있지만 전체 인프라 조성의 측면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 센터장은 "다른 산업군의 경우 특정 지역이 떠오르지만 바이오는 지자체간 경쟁이 심한 분야라고 생각된다"며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문제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투자에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와 같은 산업군처럼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
끝으로 이 센터장은 "바이오센터가 기업을 지원하거 거점기능을 하면서 대표성을 갖는 사업 등 공공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센터가 잘하고 있는 기능은 더 강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산업분야 지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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