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를 유발한다는 연구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증거가 나왔다.
영상 촬영을 통해 혈압에 따른 뇌 이미징 유래 표현형(IDP) 변화가 관찰됐는데 해당 부위는 주로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었다.
영국 에든버러대 퀸스메디컬 연구소 심혈관과학센터 마테우슈 시에들린스키(Mateusz Siedlinski)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압 상승과 관련된 인지 장애 및 뇌 구조 변화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저널에 27일 게재됐다(doi.org/10.1093/eurheartj/ehad101).
앞서 고혈압이 치매 유발과 상관성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다양한 연구진들 고혈압이 뇌 혈관의 손상을 유발, 인지 기능 저하 가져온다는 가설을 세웠지만 실제 뇌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진 않았다.
마테우슈 등 연구진은 혈압 상승과 인지 장애 사이의 관계를 중재하는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혈압 수치와 인지 기능이 잠재적으로 뇌 구조를 변화시키는지 분석에 착수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을 사용해 혈압에 영향을 받는 뇌 구조를 지도화했다. 이어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혈압과 인지 기능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유전적으로 예측된 3935개의 자기공명영상으로부터 파생된 뇌의 표현형과 인지기능 점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축기 혈압에 의해 영향을 받는 200개의 뇌 구조를 확인했다.
이 중 9개는 인지장애와도 인과관계가 있었다. 결과는 고혈압 환자의 코호트에서 검증했다.
멘델리안 랜덤화 분석에서는 수축기 혈압, 확장기 혈압 및 펄스 압력과 각각 관련성을 나타내는 68개의 IDP가 발견됐다. 해당 IDP의 대부분은 바이오뱅크의 분석에서 인지 기능과 관련있는 부분이었고 이는 코호트 검증에서도 일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MRI 영상 촬영에 의해 혈압과 관련된 뇌 구조의 변화를 식별했다"며 "혈압은 인지기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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