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의 후발의약품이 8일 일제히 출시된다.
총 149개 품목의 달하는 후발의약품(제네릭)이 출시된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 성분과 동일한 제네릭에 더해 보령, 한미약품 등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등재를 추진한 제약사들의 품목도 함께 처방시장에 등장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8일부터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관련 당뇨병 치료제 149개(단일제 89개, 복합제 60개)가 급여목록에 신설된다고 안내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법적인 조치로 판매 금지에 처했던 동아에스티 '다파프로' 2개 품목까지 합치면 총 151개 품목이 처방시장에 공급되는 셈이다.
제네릭을 출시하는 제약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국내사가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 가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국내사 중 자체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를 보유한 대웅제약은 제네릭 출시 목록에서 없는 대신에 대웅바이오(포시다파정)가 포시가 제네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오리지널 성분과 동일한 단일제와 복합제와 함께 출시되는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 품목들이다.
구체적으로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은 보령 트루다파, 한미약품 다파론, 경동제약 다파진, 신일제약 포시글리, 한화제약 포실로진, 국제약품 포시디, 대원제약 다파원 등이다.
이들의 경우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이라는 점을 임상현장에 설명하며 포시가 동일성분 제네릭들과 영업‧마케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자칫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이라는 이유로 동일성분 제네릭보다 한 달 늦게 등재될 위기에 놓였지만 동일 성분 제네릭과 함께 등재됐다.
특히 보령의 경우 자사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제네릭이 포시가 제네릭과 함께 4월 처방시장에 진입했다점에서 부담이 커질 것이란 평가다.
당뇨병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영업경쟁에서 신규 시장 진입과 방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제네릭 홍수와 당뇨병 계열 별 급여기준 확대가 맞물리면서 처방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에 따른 삭감 문제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는 "급여기준의 많은 변화로 인해 혼동되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 다만, 계열별로 급여기준이 풀리기 때문에 삭감 문제는 덜할 것 같다"며 "학회와 의사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취득,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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