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다.
화이자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매출은 182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1분기 매출인 166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로, 이번 1분기 매출 성과에 따라 화이자의 2023년 매출은 670억~710억 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매출은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가져갔다. 코로나 백신의 1분기 매출은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132억 달러 보다 77% 감소했다. 다만 이는 기존 매출 예상치인 26억달러보다는 높은 수치다.
반면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달러보다 약 13억 달러 증가한 4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 백신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135억달러, 팍스로비드는 58% 줄어든 8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덴튼(David Denton)은 코로나 관련 제품 판매가 계절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데이비드 부사장은 "코로나 제품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매출 기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을에 변종과 관련된 백신이 승인 되는 것을 고려하며 3분기에 더 실질적인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관련 치료제가 본격적인 상업화 절차를 밟는 것도 추후 매출에 주요 변수중 하나다.
화이자 안젤라 황 글로벌바이오의약품사업 대표는 "아직 팍스로비드의 가격을 공유하기에는 이른 시기로 추후 팍스로비드 치료를 통한 입원건수와 사망자 수 감소 등을 근거를 통해 가격범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 판매를 제외하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요로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와 혈액 희석제 같은 약물의 판매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결국 화이지가 여전히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매출에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의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003억3000만달러(126조7168억원)로 기록하며 글로벌 제약사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업계 역대 최대 실적으로 화이자는 전년 812억8800만달러 대비 23%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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