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질환 예방용으로 투약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위험을 최대 20%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 공중보건대 조 맥퀼튼(Zoe McQuilten) 교수 등인 진행한 고령자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후 빈혈 발생 분석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0675).
80~100mg 저용량의 아스피린은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투약이 권고될 수 있다.
문제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 실제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이를 반영해 2022년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권고를 60세 이상 성인 투약에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제한적 투약으로 변경한 바 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의 출혈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분 결핍과 빈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 분석에 들어갔다.
70세 이상 매일 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성인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헤모글로빈 및 혈청 페리틴(철분) 농도에 변화를 미치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아스피린군과 위약군에서 빈혈 발생률은 각각 1000인년당 51.2건, 42.9건이었다(HR 1.2).
헤모글로빈 농도는 위약군에서 5년당 3.6g/L씩 감소한 반면 아스피린군은 5년당 0.6g/L씩 더 가파른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
3년차에 페리틴을 측정한 7139명 중 45µg/L 미만의 페리틴 수치를 기록한 그룹은 아스피린 투약군이 13%, 위약군이 9.8%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투약군은 위약에 비해 페리틴의 전반적인 감소가 11.5% 더 컸다.
연구진은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출혈과 무관하게 건강한 노인들에게서 부수적인 빈혈과 페리틴의 감소를 야기했다"며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들에게 헤모글로빈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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