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고령 여성이라해도 일단 따라잡기(캐치업) 형태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 여성의 경우 실질적 이득이 없다는 과거의 관례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이후 가이드라인 등에 변경이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9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의학(PLoS Medicine)에는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HPV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371/journal.pmed.1004253).
현재 HPV 검사는 우수한 민감도로 인해 1차적인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로 권고되고 있지만 고령 여성의 경우 이에 대한 실질적 혜택이 없다는 이유로 가이드라인 등에서 배제돼 있는 상태다.
각 국가별 가이드라인에서도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권고는 많지만 고령 여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명시가 없는 것이 사실.
특히 일부 연구에서 고령 여성의 경우 HPV가 비용 대비 효과성이 높지 않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여전히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덴마크 랜더스 의과대학 트랜버그(Mette Tranber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고령 여성에게 HPV 검사가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60세 이상 여성 1만 1192명에게 자궁경부암 검진을 진행하고 참조군 3만 3387명과 비교하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궁경부 상피내 신생물(CIN) 2등급 이상(CIN2+)의 검출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진행한 여성의 경우 1000명 당 3.9건의 CIN2+가 검출된 반면 대조 그룹은 1000명 당 0.3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CIN2+ 이상 발전하면 말기암으로 발견될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고령 여성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특히 이렇듯 한번이라도 HPV 검사를 받은 여성의 경우 다시 검사를 받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트랜버그 교수는 "CIN2+ 검출률만 확인해도 고령 여성의 따라잡기 HPV 검사가 분명하게 암을 조기 발견하고 나아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의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령 여성의 비용효과성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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