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 대한 각성제 투약이 향후 알코올, 담배 등의 약물 오남용과 상관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 브룩 S.G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 ADHD 환자에 대한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2157).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ADHD는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고 보통 중추신경자극제(각성제) 약물로 치료한다.
그간 의학계에서도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담배, 대마초와 같은 후속 물질 사용을 촉발시키는지는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ADHD로 평가되고 각성제 치료를 받은 547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6개 의료기관 및 캐나다의 1개 기관에서 14개월간 진행된 ADHD에 대한 약물 및 행동 치료(멀티모달 치료 연구, MTA) 데이터를 토대로 DSM-IV 복합형 ADHD를 가진 7~9세 소아를 평균 25세까지 반복 평가했다.
대상자의 과음, 대마초 사용, 흡연, 기타 물질 사용 여부 및 빈도는 설문지를 사용해 비밀리에 자체 보고됐다.
분석 결과 일반화된 다단계 선형 모델에선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더 많은 자극제 치료기간을 포함한 인구통계학적, 임상적, 가족적 요인에 의해 동적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대마초, 담배 흡연 또는 다른 물질의 빈번한 사용에 대한 위험 증가 또는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물질 사용 장애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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