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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화두 수술 중 저체온증 다학제+가온 "효과 확실"

발행날짜: 2023-07-18 05:30:00

다학제 연계 적극적 가온 요법 임상 연구 결과 공개
수술 전후 저체온증 발생 비율 절반 이상으로 낮아져

수술 전주기 저체온증 예방에 다학제적 접근과 적극적 가온 요법이 분명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의 일환으로 수술 중 체온유지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제시된 것이다.

다학제적 접근에 의한 적극적 가온요법의 혜택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6일 소아과 질과 안전(Pediatric Quality and Safety) 저널에는 영유아 및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다학제적 가온 요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7/pq9.0000000000000665).

수술 전후 중심 체온 유지는 ERAS를 비롯한 환자 예후 관리와 맞물려 의학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사안 중의 하나다.

수술 중 저체온증이 발생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올해 수술 중 환자에서의 체온관리를 위한 전문가 권고안을 내놓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권고안은 수술 중 중심 체온을 35.5도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학제적 접근과 함께 적극적으로 가온 장치를 활용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마취통증의학회와 외과학회는 국내에도 ERAS 프로토콜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보건복지부에 이와 관련한 시범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실제로 다학제적 접근과 적극적 가온 요법이 수술 중 저체온증을 크게 낮춘다는 근거가 제시된 셈이다.

이번 연구는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팔시글리아(Falciglia, Gustave H) 교수를 주축으로 앤&로버트 H. 루리 어린이 병원(Ann & Robert H. Lurie Children's Hospital of Chicago)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됐다.

수술 중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다학제 의료팀을 꾸리고 적극적으로 가온 요법을 시행한 뒤 과연 이러한 관리가 환자 예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4년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 1235명을 대상으로 780건은 다학제+가온 요법을, 나머지는 현재 임상 프로토콜을 그대로 진행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학제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가온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수술 전 저체온증을 경험한 비율이 6.4%에 불과했다.

현재 임상 프로토콜을 그대로 따라간 환자의 경우 48.7%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수술 전과 수술 중, 수술 후 전주기에서 저체온증을 경험하는 소아의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현재 임상 프로토콜을 따라간 환자는 67.5%나 이를 겪었지만 다학제팀을 통해 가온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37.4%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팔시글리아 교수는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 수술실의 환경과 마취, 일관되지 않은 중심체온 모니터링 등으로 저체온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저체온증이 발생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출혈과 산소 소비를 증가시키며 심폐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적극적인 개입이 수술 중 저체온증을 막는데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과의사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간호사 등을 포함한 다학제적 접근과 가온 요법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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