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장애(ADHD)로 진단될 경우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ADHD로 진단된 성인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3.6배나 증가한다는 것. 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을 경우 그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점에서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ADHD와 치매간 상관관계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38088).
ADHD는 전 세계 인구의 3%가 앓고 있는 신경 질환으로 일부 연구에서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주요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관된 근거가 쌓이지 않아 이에 대한 상관 관계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
이스라엘 하이파 의과대학 스티븐(Stephen Z. Levin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ADHD가 치매 발병의 주요 지표가 되는지를 확인해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스라엘 성인 10만 9218명을 대상으로 2003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전향적 국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중 730명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으며 7726명이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는 성인 ADHD가 있는 환자 중 13.2%에 발병했으며 ADHD가 없는 참가자 중에서는 7.0%의 환자가 치매에 걸렸다.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ADHD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경우 치매 위험이 무려 3.6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적절한 관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 ADHD 치료를 위해 꾸준히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치매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스티븐 교수는 "이번 연구는 ADHD가 치매 발병의 주요 지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첫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적절한 약물 요법을 받을 경우 치매와 상관 관계가 크게 낮아진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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