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절감방법'을 내라고 하면 '경비'라는 단어에 몰두해서 안을 내놓는다.
전기,수도광열비,문방비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절감해서 위기를 넘겼다는 회사를 들은 적이 없다.
위기를 넘기기에는 절감 절대액이 작기 때문이다. 내 추측은 조직원들에게 절약정신을 심자고 하는 캠페인이 아닌가한다.
지금도 꼰데의 눈에는 탐탁치 않은 부분이 많다.
왜 전기세가 새어나가는데 1,2명이 일한다고 층 전체를 다 켜놓고 ...
왜 ESG한다면서 화장실에 페이퍼타월을 4,5장씩 쓰는지...
왜 ESG한다면서 일회용컵은 줄지 않는지...
왜 걸어올라가면 더 빠른데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부르는지...
왜 Digital transformation 운운하면서 그렇게 많은 프린트물이 필요한지...
왜 주인은 어디가고 ...켜진 모니터들...
왜 인쇄물을, 판촉물을 저렇게 많이 해서 구석구석에 처박아 놓았는지...
문방구류도 그렇다. 각부서에 보관되어 있는 문방구류를 모으면 문방구가게를 차려도 남을 지경이다. 회사내에 많은 부분이 새어 나가는 것 같다.
애사심이 특별해서 그런 눈이 생긴 것이 아니다. 그저 아끼는 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집사람이나 나나 이것저것 챙기지 아들들은 챙기지 않는다.
왜 아끼지 않냐?라고 하면 한번은 OK인데 두번부터는 잔소리다.
회사에서는 새는 부분의 재정적영향이 과거에 비해 비중이 작아졌다. 잔소리로 들릴까봐 곳곳에 스티커를 부쳐서 워닝을 하는 정도다.
캠페인도 물자절약에서 ESG로 바꿨다.
ESG로 코팅을 하니 좀 우아해 졌을 뿐이지 위의 것들이 줄지 않았다.
경비절감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모 아니면 도는 없고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경비절감방법'을 내라고 하면 '경비'라는 단어에 함몰돼서는 안된다.
이 컬럼에서는 내가 경험한 2가지 방법을 제안드린다.
1) 공유지의 비극에서 개인의 이익추구로 전환
문방구류소비가 큰 보험사에 다닐 때 궁리끝에 이렇게 한적이 있다. 문방구류 예산을 50%로 낮추고 나머지 50%는 부서원 전체 회식비로 할 수 있게 했다.
2년을 넘게 시행해도 문제가 없었다. 그 이후 그 방법을 확대하여 40%,30%,20%까지 줄였다고 했다. 반대로 회식비는 그만큼 늘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이다.
이것은 보험설계사들에게는 사업비와 수당을 최대로 지급하고 대신 문방구류나 판촉물을 자기돈으로 사게한 것을 모방한 것이다.
2)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높이는 방법
해마다 갤럽에서 직장인 몰입도인 Employee Engagement를 전세계적으로 조사해서 발표한다.
2022년 Annual Employee Engagement 리포트를 보면 U.S.32% GLOBAL 23% BEST-PRACTICE ORGANIZATIONS 72%로 나타난다.
한국은 Engaged: 12% Not engaged: 64% Actively disengaged: 24%였다.
놀라운 것은 회사밥을 먹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딴짓을 하는 직원 Actively disengaged이 24%나 된다는 것이다.
아마 평균의 함정도 있고 조사항목에 대한 한계나 과정의 문제도 있겠지만 평균12% 몰입도 가지고도 전세계 교역량의 10위안에 드는 경쟁력을 유지하는게 놀랍다.
몰입도를 미국정도 32%로 올리면, 아니 지금의 두배로 올리면 엄청난 성적이 나올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가능성을 크게 본다.
가장 효과적인 경비절감방법은 직원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몰입도 1%라도 높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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