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IV)로 개발된 폐암약 아미반타맙이 피하주사제(SC) 제형이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피하주사제형의 아미반타맙 효과를 입증한 PALOMA-3 3상 연구 결과를 31일 전격 공개했다.
현재 국내에도 허가돼있는 아미반타맙은 EGFR MET 이중특화항체로 면역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정맥주사형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하주사로 개발을 시도했고, 초기임상과 용량설정 임상을 거쳐 최종 3상에 진입할 수 있었다.
418명이 참여한 3상 임상에서는 국소 또는 전이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3차 치료로서 레이저티닙(렉라자)과 두가지 제형의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분석했다.
평가는 혈중반응으로 설정했다. 1차 종료점으로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최저혈중농도(C trough)와 약물의 혈중농도와 시간관계를 평가한 혈중농도곡선하면적(AUC)로 평가했다.
그 결과 두 약제가 거의 동등한 약물농도 평가를 받았다. 이어 부가적으로 살펴본 객관적 반응률(ORR), 무진행생존율(PFS), 질병진행시간(DoR)에서도 두 약제가 유사했다. 특히 전체 생존율(OS)에서는 더 잇점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약물관련 부작용반응도 거의 유사했으며, 특히 정책주사에서 빈번했던 주사관련증상(IRR)과 정맥혈전색전증(VTE) 발생증상도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입장에서 투약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하면서 순응도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를 발표한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 나타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 제형의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질병진행 시간과 무진행생존율에서는 수치적으로 더 높은 개선을 보여줬고, 전체 생존율 평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사관련 부작용이나 혈전증과 같은 안전성 평가에서 보여준 결과는 향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에서 피하주사 치료의 전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존제형보다 빠르게 투여할 수 있고 효과까지 월등해 허가가 된다면 임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하바드의대 제시카 린 교수는 “약물관련부작용 증상을 5배 이상 줄였다는 점과 혈전증 발생율을 1.5배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독성과 투여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승인이 된다면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중문의대 토니 목 교수는 현장질의에서 혈중농도가 두 약제 모두 거의 같은데 일부 항목에서 수치적으로 효과가 개선이 됐고, 전체 생존율이 더 좋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나타샤 교수는 "아직 명확하게 답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약물이 체내 흡수되는 경로가 달라지면서 세포 흡수와 반응효과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추가적인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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