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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만류하던 소리증폭기 "난청 초기 대안 충분"

발행날짜: 2024-06-11 05:30:00

국내 중등도 일측성 청력 손실 환자 대상 비교 평가 결과
저음역대 주파수에서는 유사 성능…만족도는 보청기 우세

저가의 소리증폭기(PSAP)가 보청기 가격이 부담스러운 난청 환자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난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절대 보청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던 학계의 주장과는 상충되는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리증폭기가 난청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7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보청기와 소리증폭기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난청은 도시 소음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보고에 따르면 이미 세계적으로 난청 환자가 5억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전 세계 인구의 6%가 넘는 수치다.

현재 난청에 대한 임상적 중재는 보청기(HA)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과 사회적 낙인 등으로 인해 실제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착용하는 환자는 10% 내외에 불과한 상황.

개인용 소리증폭기(PSAP)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보청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라는 점이 장점이지만 일관된 성능 수준을 보이지 못하는데다 자칫 난청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대한이과학회 등 학계에서는 사용을 지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 소리증폭기가 난청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또한 보청기와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충남대 의과대학 박용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소리증폭기가 보청기에 비해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지, 또한 난청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일측성 난청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총 16주간 8주씩 보청기와 소리증폭기를 교차 착용하게 한 뒤 청력 검사와 단어 인식 점수, 실이 측정, 자가 설문 등을 통해 이를 비교 분석했다.

순음 임계값을 분석한 결과 측정된 모든 주파수에서 보청기는 소리증폭기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소리증폭기를 착용한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유의미한 청력 개선이 일어났다는 것. 소리증폭기도 보청기에 비해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청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른 지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리증폭기를 착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조용한 환경과 시끄러운 환경 모두에서 청력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음성 인식도 마찬가지. 소리증폭기를 착용한 것만으로 청력에 상당한 개선이 일어났다. 다만 그 효율성에 있어서는 보청기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기기별로 세부 비교한 결과 저음역대 주파수에서는 기능 이득과 실이 측정에서 보청기와 소리증폭기는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별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만족도 부분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났다. 만족도에 대한 설문 결과 모든 부분에서 소리증폭기보다는 보청기가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소리증폭기의 활용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보청기보다는 성능과 만족도 면에서 떨어지지만 그 효과와 가격을 생각할때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보청기와 소리증폭기의 효능을 검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소리증폭기가 보청기만큼 효과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리증폭기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고려할때 중등도 난청 환자의 재활에 있어 매우 매력적인 초기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브랜드와 모델별로 품질과 기능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전문가가 환자의 청각을 감안해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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