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에게 일어나는 다빈도 부작용 중 하나인 빈혈에 수혈보다 수술 전 철분 주사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빈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적혈구 수혈 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마취과학회지(Anesthesia&Analgesia)에는 수술로 인한 빈혈 치료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213/ANE.0000000000006974).
빈혈은 수술로 일어나는 다빈도 부작용 중 하나로 합병증 증가 등 수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는 수혈량을 늘리거나 적혈구 수혈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를 예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수술 전 철분 주사 등을 통해 이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철분 요법과 수혈의 이점을 놓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스티븐 프랭크(Steven Fran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빈혈 예방에 철분 보충 요법이 더 좋은지, 관례대로 수혈이 더 이로운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빈혈 진단을 받은 18세 환자 15만 4358명을 대상으로 수혈을 받은 그룹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그룹으로 나눠 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수혈을 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율도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27%나 줄어들었다.
이는 헤모글로빈과 관련이 있었다. 조사 결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10일까지 헤모글로빈 양이 10.1±1.8g/dL을 기록했지만 수혈 환자는 9.4±1.7g/dL로 이보다 낮았다.
스티븐 프랭크 교수는 "거의 모든 면에서 철분 대체 요법이 적혈구 수혈 등에 비해 우월한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많은 의료기관에서 빈혈 예방을 위해 수혈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한 권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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