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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 늘어난 당뇨병…베타세포 관리 필요성 더 부각

발행날짜: 2024-11-13 05:30:00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 지속적 혈당 관리 필요성 강조
"SGLT-2i+TZD 조합 통해 조기부터 베타세포 보호 이뤄져야"

국내에 점차 젊은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당뇨병 치료를 넘어 젊은 환자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상대적을 오랜 기간 당뇨병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만큼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성이 더욱 큰 베타세포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에 따라 베타세포의 관리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현재 당뇨병 치료와 관련한 변화와 함께 젊은 당뇨 환자 관리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우선 김성래 교수는 "당뇨병의 근본적인 병인을 이야기하면 결국 베타세포의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서 떨어져 인슐린 분비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과 함께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라며 "사실 우리나라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아시아인의 경우 베타세포 기능이 잘 유지 되지 않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연구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뇨병에 취약하고 급격하게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서 과거 부족한 에너지 섭취에 적응해서 살던 민족이 갑자기 짧은 이간 과도한 에너지 섭취를 하면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설도 있다"며 "결국 이런 부분 역시 베타 세포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당뇨병 환자 및 전 단계를 살펴보면 서양인들에 비해 베타 세포의 숫자 자체가 부족해,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

김성래 교수는 "최근 젊고 비만한 당뇨 환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기서 고려할 것은 젊은 환자들의 경우 더 오랜 기간 당뇨를 치료 받아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후 남은 여명이 더 많은 만큼 베타 세포 보호와 적절한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김성래 교수는 "예를 들어 20대에 당뇨가 생긴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을 잘하고 합병증만 없다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며 "즉 남은 여생이 70년이라고 본다면 그 기간동안 관리를 통해 베타 세포 기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김성래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남은 여명은 물론, 당뇨병의 발병 시점, 베타세포의 기능, 인슐린 저항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약제를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래 교수는 "약제를 살펴보면 설폰요소제의 경우 췌장 자체에 부담을 주는 약제로 혈당 자체는 금방 떨어지지만, 점점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며 "그런 만큼 어떤 측면에서는 췌장을 자극하지 않는 약제가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실제 과거 연구를 살펴보면 TZD와 메트포르민 설폰요소제 군별로 비교한 결과 초기에는 설폰요소제의 혈당 강하 효과가 가장 빠르지만 1년의 시간이 지나면 크로스 오버가 일어나고, 이후 TZD가 가장 평탄하게 유지가 되는 효과를 보여준바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TZD가 베타세포 기능을 잘 유지해주기 때문에 평탄하게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성래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상태인 경우에도 베타세포의 기능을 잘 살려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젊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에 개인적으로는 지속적인 혈당관리를 오래 하기 위해서 TZD와 SGLT-2i가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젊은 환자의 경우 초기부터 TZD와 SGLT-2i의 조합을 사용해 장기적인 혈당 관리와 함께 베타세포 기능을 함께 보호하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

특히 합병증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해당 조합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

이에따라 현재 김성래 교수는 TZD를 메인으로 SGLT-2i와의 조합 등을 통해 장기간 혈당 관리 등을 진행한 환자 사례 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해당 환자의 경우 내원 초기 당화혈색소가 11.2%에 공복 혈당이 309로, 중성지방 수치 및 비만한 환자였다"며 "이에 TZD를 활용한 결과 장기간 혈당 관리가 이뤄졌고 몇 달만에 당화혈색소 6.4%에 공복혈당 107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다른 환자를 봐도 인슐린을 맞고 있음에도 당화혈색소 11.1에 공복혈당이 270에 이르는 환자가 있었는데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라고 판단 TZD를 활용한 결과 당화혈색소 6%까지 떨어지는 사례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TZD가 지속성이 최고 수준인데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실제 활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SGLT-2i가 나오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상쇄해주고, 혈당 관리 및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줘 그 조합을 더 주의깊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SGLT-2i를 단독으로 쓰면 탈수 현상으로 장기적으로는 콩팥기능을 좋게 만드는데 우선 안 좋아졌다가 회복하는 만큼 TZD를 쓰면 이 역시 상쇄가 가능해, 결과적으로 장점만 모아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인슐린 분비량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조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성래 교수는 "실제로 미국 당뇨병학회의 경우에도 2형 당뇨병 환자라도 3년에서 5년에 한 번은 인슐린 분비량을 C-펩타이드 값을 측정해 확인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C-펩타이드 값이 1.1이 안될 경우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1.7이면 인슐린 분비는 부족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종종 혈당 조절이 안될 때 식사 조절이 안되거나 약이 용량이 안 맞다고 생각하는데 베타세포의 기능이 줄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로 인슐린 분비량을 측정해보면 인슐린을 맞아야하는 상황인데도 경구약제만 쓰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은 환자를 볼 때는 꼭 인슐린 분비량을 좀 측정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이에 학문적으로 어려운 방법 외에 C-펩타이드 값으로 어느 정도 측정이 가능한 만큼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파악하고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국 이 환자가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인지 분비량은 얼마나 되는지 잘 파악하면 적합한 약이 무엇인가 잘 처방할 수 있다“며 ”최근 젊고 비만한 처음 진단 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합병증 없이 오랜 기간 살아가야 하는 환자에게 조기에 적절한 조합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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