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허가 근거가 된 임상 후속 데이터가 9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된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에 대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추가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허가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출 시 임상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단독요법 효과를 평가한 MARIPOSA 임상 3상 후속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다.
당시 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429명)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 단독군(16.6개월, 429명) 보다 7.1개월 앞선 것.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옥에 티를 꼽는다면 OS 지표다.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다.
이 가운데 올해 WCLC 2024에서는 OS를 포함한 MARIPOSA 연구 장기 추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31.1개월의 중간 추적 기간 중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44%(185/421)가, 타그리소군은 34%(145/428)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155명이, 타그리소군은 233명이 진행성 질환에 따라 치료를 중단했다. 이들의 각각 72%(111/155) 및 74%(173/233)가 후속 치료를 시작했다.
아울러 31.1개월 중간 추적 기간 중의 OS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렉라자/리브리반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HR, 0.77; 95% CI, 0.61-0.96; P =0.019).
24개월차 렉라자/리브리반트군 및 타그리소군에서 각각 75% 및 70%의 환자가 살아있었고 36개월차에 해당 수치는 각각 61% 및 53%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에 비해 OS가 개선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은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표준 치료법임을 재확인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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