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서 추출한 실로시빈 성분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시탈로프람 대비 반응률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가오슝 이수대학 정신과 티엔웨이 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우울증 증상에 대한 실로시빈 비교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3-078607).
앞서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삼환계 항우울제(TCAs),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s) 등이 있다.
우울증에 대한 치료 효과는 입증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급성기 우울증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약 30~50%의 환자가 첫 번째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고, 체중 증가, 불면증, 구역질 등의 부작용 역시 한계로 작용한다.
반면 환각제 실로시빈은 기존의 항우울제들이 가진 효과 발현 지연, 치료 저항성, 부작용 등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최근 우울증 신약후보물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구진은 실로시빈이 기존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충분한 임상적 효용을 지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환각제 또는 에스시탈로프람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모아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환각제 계열 성분에는 3,4-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 리저산 디에틸아미드(LSD), 실로시빈이 포함됐고, 항우울제와 병용하지 않고 경구 단일 요법을 사용한 경우만 메타분석에 포함했다.
주요 결과는 17개 항목의 Hamilton 우울증 평가 척도의 변화로, 이차 결과는 약물 투약 중단이 필요한 심각한 부작용 발생 여부로 판단했다.
메타분석에는 15건의 환각제 시험에 참여한 811명의 참여자(평균 연령 42.49세, 여성 54.2%)와 5건의 에스시탈로프람 시험에 참여한 1968명의 참여자(평균 연령 39.35세, 여성 62.5%)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20mg 이상의 고용량 실로시빈은 항우울제 임상시험에서 위약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평균 차이 3 초과).
특히 실로시빈은 10mg 및 20mg은 에스시탈로프람보다 더 큰 반응률을 나타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약물 투약 중단이나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환각제 치료 중에서 고용량의 실로시빈은 적절한 맹검 설계를 통해 실시한 연구에서 우울 증상에 대한 중요한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실로시빈의 효과 크기는 기존 항우울제와 비슷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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