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을 통해 혈압 등 생체 신호를 의료진과 공유하고 원격으로 상담받는 것만으로 최적 치료를 받을 확률이 4배나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웨어러블을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구체적으로 원격 모니터링의 혜택을 보여주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8월 30일부터 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진행중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심부전 치료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심부전(HF)는 전 세계적으로 640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을 만큼 점점 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조기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 등 치명적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베타 차단제나 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i), 특히 SGLT2-i 등 약물 조합이 발전하면서 예후는 크게 좋아지는 중이다.
유럽심장학회 또한 2021년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ACE-i와 SGLT2-i의 조합을 최우선 권고하는 등 약물의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만약 그 약이 환자에게 맞지 않더라도 다음에 의사를 만날때까지는 변동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마크(Mark Schuur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디지털 상담 솔루션'을 도입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만약 이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시간과 장소 등 물리적 벽을 넘어 심부전 환자 관리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5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디지털 상담 솔루션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현재 치료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결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12주 후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최적의 약물 조합(OMT)에 도달했는지를 비교하자 솔루션 그룹이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교 결과 디지털 상담 솔루션을 적용한 환자는 28%가 최적의 조합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좋은 예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치료 방식을 유지한 환자 중 이 상태에 이른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러한 디지털 상담 솔루션은 의사와 환자 모두의 업무 부담을 늘리지 않았고 삶의 질 측면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원격 상담 솔루션의 비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크 교수는 "디지털 상담 솔루션은 의사의 업무와 환자의 삶의 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했다"며 "궁극적으로 현재 진료 방식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비단 심부전에만 국한돼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 것"이라며 "다른 질환에 있어서도 무작위 임상을 통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