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리한 의대증원 강행으로 의과대학생이 대거 군입대를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휴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6.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서울송파구병)은 교육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의과대학 군휴학 현황'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올해 40개 의과대학 군휴학생 수는 393명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72명 대비 553.7% 급증한 수치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의과대학을 제외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제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규모 휴학신청 이전의 휴학생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밝혔지만 올해 의과대학 군휴학생 수는 2021년 116명, 2022년 138명, 2023년 162명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한 규모다.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계와 제대로 된 소통 없는 일방적인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강행으로,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위기와 함께 의학교육 붕괴 위기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를 복귀시키고, 교육현장을 떠난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인순 의원은 의학교육 및 수련 현장의 여건을 감안하여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가 내년 복귀를 전제로 나머지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학생들의 휴학할 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땜질 처방의 극치이자, 의학교육 체계의 근본을 훼손할 우려가 높아 전면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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