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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남은 암질심 급여 막차 탈 항암신약 주인공은?

발행날짜: 2024-11-13 05:30:00

심평원, 제8차 회의 개최 예정…AZ '임핀지' 관심집중
키트루다 재정분담안 제출…컬럼비 이중항체 신약 급여 모델될까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회의가 두 차례 남은 가운데 논의 테이블에 오를 치료제를 두고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여 논의 예상 품목들의 암질심 통과 여부가 임상현장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11월로 예정된 제8차 암질심 회의를 13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11월로 예정된 제8차 암질심 회의를 오늘(13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8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암질심을 고려하면 급여를 신청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안건 상정 시 2024년 마지막 급여기준 설정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관심은 논의 테이블에 오를 품목이다.

우선 가장 먼저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담도암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실패한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다. 지난해의 경우 짝을 이루는 '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만 급여로 적용받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인 데이터 등 임상근거를 추가, 암질심 통과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사이 담도암 시장에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국내 적응증을 확보,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에 돌입하면서 임핀지 입장에서 선제적인 급여 적용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동시에 임핀지 또 다른 적응증인 간암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임상현장에서 표준 옵션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급여가 필수적인 상황.

병용요법으로 함께 쓰이는 이뮤도도 비록 투여시기 상 한 차례 투여이지만, 1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재정적인 환자 접근성이 현재로서는 떨어지기 때문에 급여 적용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한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임핀지가 암질심에 상정된다면 대체약제 존재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며 "대체약제가 있으면 급여기준 설정이 어려운데 없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평0가했다.

아울러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올해 내 암질심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한국MSD는 지난 8월 기준, 키트루다는 총 17개 암종에 33개 적응증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회사는 동시에 심평원에 총 17개 적응증에 대해 보험급여를 신청했지만,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3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신청한 후 올해 ▲MSI-H 위암 ▲MSI-H 담도암 ▲HER2 양성 위암 ▲HER2 음성 위암까지 4개 적응증을 추가한 상황이다.

한국MSD 측은 최근 위암을 포함한 재정분담안을 추가로 제출, 올해 내 암질심 문턱을 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혈액암 신약 '컬럼비' 급여 바로미터 될까

여기에 한국로슈의 CD20·CD3 이중특이항체 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치료제 컬럼비(글로피타맙) 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컬럼비는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인 한국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임상현장에서 동일 선상에서 활용되는 DLBCL 3차 치료옵션이다. 두 약물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추고 있어, 향후 환자 상태나 환경에 따라 치료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컬럼비가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할 경우 다른 치료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상현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국로슈도 올해 전사적으로 컬럼비 암질심 통과를 노력했지만, 지난 7월 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단체도 가세해 컬럼비 급여기준 설정을 요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암질심 혹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안건 상정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업계 사이에서 컬럼비의 급여기준 설정 여부가 더 주목되는 것은 올해 국내 허가된 혈액암 신약들의 등재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로 동일한 DLBCL 치료옵션인 엡킨리(엡코리타맙)를 보유한 애브비 입장에서는 컬럼비의 암질심 통과 여부와 함께 급여 등재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혈액암 중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얀센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쿠에타맙)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등도 컬럼비의 등재 과정을 주목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달 열리는 암질심 뿐만 아니라 12월 회의까지 내다보고 안건 상정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컬럼비의 경우 혈액암 분야에 도입된 이중항체 치료제로서 급여 등재에 성공한다면 다른 제약사들의 급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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