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병리과 박성혜입니다.
저는 25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의약분업 사태, 문재인 케어를 겪었습니다. 학생들의 투쟁을 직접 목도하며 선배로서 스승으로서 그들의 좌절감에 공감하며 아파했습니다. 수없는 좌절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의사들은 연구에 매진하며 한국 의료를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던 의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이름의 또 다른 좌절이었습니다.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은 또다시 투쟁의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다음 후학을 양성해야 하는 의과대학과 수련병원은 텅 비게 되었고 한국 의료의 다음 세대는 붕괴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케어 때 대학생이었던 제자들은 전공의의 신분에서 또다시 마주한 정부의 강압적 행정조치 앞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현실에 무력감을, 선배의사들에게 불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대 간 골을 매워 현 시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의료와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해줄 리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안나 후보는 올초 사직 전공의들을 질타하는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주장을 강력히 비판하며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직을 그만두고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신념으로 의사협회에 들어갔습니다.
한 해 동안 침묵하지 않고 각종 토론회에 나가, 정확한 논리로 의사들을 대변해 왔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사태 동안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공포의 포고령에 대해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최안나 후보는 당당하고 강력하게 포고령의 부당함과 전공의를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며 주요 공약으로 의대 증원 저지 및 단계별 축소 추진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의료계를 향해서 모든 직역이 하나로 뭉쳐 이 비극을 막을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저는 최 후보의 "젊은 의사들이 의협을 단순히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도해야만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최 후보는 선대위원장으로는 장재영 전 서울대병원 사직전공의와 함께 의대생, 사직전공의,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선대위 공개 모집을 통해 젊은 의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정부의 의료계와 상의 의사가 없는 무자비한 일방통행과, 그에 호응하는 '현장을 잘 모르는' 폴리페서(Polifessor), 현장을 모르면서 탁상공론하는 보건전문가들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하지 못한 의료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최 후보는 젊은 의사들이 협회의 중심이 되어 목소리를 내고,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보험과 의무 정책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도 선배 의사들이 후배를 양성하며, 협회 회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 하고 있습니다. 최 후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으로 순수한 목소리가 협회를 이끌도록 할 것입니다.
젊은 의사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와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의료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최 후보는 누구보다도 의협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전임 집행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 후보가 전임 집행부의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하면서 이끌어가는 새로운 의협이 후배와 선배, 국민과 의료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강단에 서면 강한 어조가 되지만 누구보다도 부드럽게 정부와 협상을 잘할 사람은 최안나 후보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현 사태를 직접 겪으며 대처해 온 최안나 후보를 믿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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