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확인을 위해 CT나 MRI 등 검사를 받을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급성 불안 증세에 대마 성분 약물인 카나비디올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현재 표준요법으로 첩아되는 벤조디아제핀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한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영상 검사시 급성 불안 증세에 대한 카나비디올의 효과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50391).
암이 의심돼 CT나 MRI 등 추가적 검사를 진행할 경우 4~5명 중 1명 이상이 급격한 불안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조치로는 벤조디아제핀 처방이 표준요법으로 진행돼지만 혼란이나 치매, 지각장애, 기억상실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메타분석 연구에서 벤조디아제핀 처방시 가볍게는 메스꺼움부터 지각 장애 등까지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최대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 의과대학 마난 M. 나야크(Manan M. Nayak)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마 성분의 카나비디올에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카나비디올이 뇌전증 치료에 활용되지만 소량의 경우 화장품 등에 활용될 정도로 부작용과 의존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영상 검사 관련 불안에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암 검사가 예정돼 있는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절반은 위약군에 절반은 카나비디올 400mg군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약물 처방 후 2~4시간이 지나자 카나비디올을 복용한 환자는 불안 척도인 Analog Mood Scale(VAMS)이 51.5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위약군은 58.0이었다.
특히 이렇게 카나비디올 약물을 처방받은 그룹에서 신경정신적 부작용이나 주요 이상 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마난 나야크 교수는 "이번 무작위 임상 연구는 카나디비올이 CT나 MRI 검사 전 불안을 가진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보다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 임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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