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세포 표적 치료제 오비누투주맙(Obinutuzumab)이 루프스 신염 환자에서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완전 신장 반응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루프스 신염 치료는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리툭시맙과 같은 항-CD20 항체가 일부 환자에서 치료 반응을 보이면서 B세포 표적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그레이트 넥 노스웰 헬스 류마티스과 리처드 A. 퓨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활동성 루푸스 신염에서 오비누투주맙의 효능 및 안전성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0965).
루프스 신염(Lupus Nephritis, LN)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의 주요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 저하와 단백뇨를 유발해 장기적으로 신부전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이다.
현재 루프스 신염 치료는 주로 면역억제제인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스테로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반응이 부족하거나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임상은 활성 루프스 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오비누투주맙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71명의 성인 환자가 등록됐으며 오비누투주맙 치료군(135명)과 위약군(136명)으로 1:1 무작위 배정됐다.
오비누투주맙군은 1000mg을 1일차 및 2주차, 이후 24, 26, 52주차에 투여받았으며, 일부 환자는 50주차에 추가 용량을 투여받았다.
모든 환자는 표준 치료제인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과 경구 프레드니솔론을 병행했으며, 프레드니솔론은 12주까지 7.5mg/일, 24주까지 5mg/일을 목표로 감량됐다.
연구의 주요 평가 변수는 76주차에 도달한 완전 신장 반응(CRR) 비율이었다.
완전 신장 반응은 ▲단백뇨(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율) 0.5 미만 ▲기저치 대비 사구체여과율(eGFR) 85% 이상 유지 ▲구제 치료 필요 없음(치료 실패, 조기 탈락, 사망 포함)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분석 결과 76주차에서 오비누투주맙 투여군의 46.4%가 완전 신장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위약군(33.1%)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조정 차이 13.4%p).
또한 76주 동안 프레드니솔론을 7.5mg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완전 신장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오비누투주맙군이 42.7%로, 위약군(30.9%)보다 높았다(조정 차이 11.9%p).
즉 오비누투주맙은 루프스 신염 환자에서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완전 신장 반응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 프레드니솔론 감량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했다는 점은 장기적인 부작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백뇨 감소를 평가한 보조 평가 변수에서도 오비누투주맙군이 우위를 보였다(55.5% 대 41.9%).
오비누투주맙 치료군에서는 위약군보다 더 많은 중증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반응은 감염증, 특히 코로나19 관련 감염이 포함됐지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활동성 루푸스 신염을 앓고 있는 성인에게 오비누투주맙과 표준요법은 표준요법 단독 대비 완전한 신장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여러 부작용의 위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비누투주맙은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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