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섭취가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된 반면, 식물성 기름 섭취는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 역학과 유장 등 연구진이 진행한 버터 및 식물성 기름 섭취와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internmed.2025.0205).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인 버터의 가장 큰 차이는 지방산 구성이다.
버터는 주로 포화지방산(SFA)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단일불포화지방산(MUFA)과 소량의 다가불포화지방산(PUFA)도 포함되고 비슷한 동물성 기름으로는 쇠기름(우지), 돼지기름(라드), 오리기름 등이 있다.
반면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특히 올리브유는 단일불포화지방산, 콩기름과 카놀라유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산 조성 차이는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버터와 같은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버터와 식물성 기름 섭취량과 사망률의 관계는 불분명할 뿐더러 연구에 따라 상반된 결과도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 장기적인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는 ▲Nurses' Health Study ▲Nurses' Health Study II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등 총 3개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초기 기준에서 암, 심혈관질환(CVD), 당뇨병, 신경퇴행성 질환이 없는 성인 22만 1054명을 대상으로 최대 3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버터 및 식물성 기름 섭취량을 4년마다 반정량적 식품 섭취 빈도 조사(FFQ)를 통해 평가했으며, 총 사망률을 1차 평가 지표로, 암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2차 평가 지표로 설정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수준의 버터 섭취군은 가장 낮은 섭취군 대비 총 사망 위험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HR 1.15).
반면 가장 높은 식물성 기름 섭취군은 가장 낮은 섭취군 대비 총 사망 위험이 16% 감소했다(HR 0.84).
특히 카놀라유, 콩기름, 올리브유의 섭취는 총 사망 위험 감소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5g/일 증가당 카놀라유(HR 0.85), 콩기름(HR 0.94), 올리브유(HR 0.92) 역시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섭취량에 따른 위험 증감도 관찰됐다.
식물성 기름 섭취량은 10g/일 증가할 때 암 사망 위험이 11% 감소(HR 0.89), CVD 사망 위험이 6% 감소(HR 0.94)했으며, 반대로 버터 섭취량 증가 시 암 사망 위험은 12% 증가했다(HR 1.12).
특히 버터 10g/일을 동일량의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 총 사망 위험과 암 사망 위험이 각각 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HR 0.83).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식이 평가를 통해 버터 섭취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식물성 기름 섭취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조기 사망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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