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출혈에 사용되는 혈장 요법을 마침내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PCCs)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더 우수한 지혈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 면에서 더 안전하다는 근거를 쌓았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3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심장 수술시 과다 출혈에 대한 혈장 요법과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간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5.3501).
현재 수술 중 과다 출혈에 대한 대응법으로는 혈장 수혈이 1순위로, 다음으로 비타민 K와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 투여가 다음 순위로 권고되고 있다.
혈장에는 항응고 인자와 응고 촉진 인자가 모두 포함돼 있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역시 수혈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혈액 부족이 만성화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점은 수혈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힌다.
또한 수혈의 특성상 거부 반응이나 알러지가 일어날 수 있으며 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단 공급이 충분한데다 수혈로 인한 합병증에서 자유로운 이유다.
그러나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완벽하게 혈장 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과다 출혈이 일어날 경우 최대 60% 이상 혈장 요법을 먼저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토 의과대학 키반 카르쿠티(Keyvan Karkout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혈장 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의 12개 대학병원에서 총 420명의 과다 출혈 환자를 혈장 요법과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 요법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추적 관찰했다.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은 60kg 이하일 경우 1500IU, 60kg 이상일 경우 2000IU가 투여됐다.
그 결과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을 투여한 환자는 지혈률이 77.9%로 혈장 요법 60.4%보다 월등하게 좋은 지혈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면에서도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더 이점을 보였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를 집계하자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 군에서는 36.2%에 그친 반면 혈장 요법 군은 47.3%로 분석됐다.
또한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난 환자 비율도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을 투여받은 환자는 10.3% 밖에 되지 않았지만 혈장 요법을 받은 환자는 18.8%로 더 많았다.
키반 카르쿠티 교수는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과 혈장 요법을 직접 비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매우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혈장 요법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더 뛰어난 지혈 효과와 안전성을 갖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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