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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중 한양대병원장 "중증·응급 치료 특화해 위기 돌파"

발행날짜: 2025-04-22 18:36:30 업데이트: 2025-04-22 18:43:50

의료대란 장기화에 인력난 등 언급…경쟁력 강화 전략 제시
신축 수술동 건립·중증 및 응급 진료, 암 질환 역량 강화

한양대병원이 의료대란 장기화 상황에서 중증·응급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형중 병원장은 개원 53주년을 앞두고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축 수술동 건립을 비롯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2월 전공의 사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한양대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 전공의 비율이 높아 공백이 컸지만, PA간호사(진료보조인력) 고용과 전문의 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교수진과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예민해진 상황"이라고 현 의료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양대병원은 하드웨어 변수도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당초 50주년을 맞아 '미래관' 건립을 계획했지만 건축비 상승 등으로 추진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체할 핵심 사업으로 신축 수술동 건립을 결정한 것.

이 병원장은 "수술동은 층고를 높여 최신 하이브리드 수술 환경을 갖추고, 심뇌혈관 24시간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축 수술동은 본관과 서관, 신관 사이에 위치할 예정으로 기존 신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건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대학으로부터 용적률을 확보해 건물 2개를 이어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병원 내 분산된 시술·수술 공간을 한곳으로 통합해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수술동 바로 위층에는 중환자실을 배치하고, 혈관촬영실 등도 함께 구성해 중증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이 병원장은 "현재 수술실과 시술실, 중환자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 환자 이동 시 위험할 수 있다"며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은 앞으로 두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심뇌혈관 센터는 24시간 풀가동 체계를 구축해 응급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심뇌혈관센터는 심장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로 구분해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고위험 중증 환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최신 치료를 제공한다. 병원은 이미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4회 연속 1등급, 부정맥 시술 누적 600례 이상,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0회 연속 1등급 등 우수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진과 응급환자를 위한 24시간 진료 체계, 심뇌혈관집중치료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최첨단 디지털 혈관조영장비를 갖춘 인터벤션실 등 첨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 센터를 강화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경쟁력 있는 암 치료 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의료재단 이사장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연구중심병원의 발판을 다지기 위함이다.

또한 한양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을 확충하고, 중증 질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역량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중환자실 인력을 확충해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를 완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구축하여 지역사회 응급의료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대응역량이 부족한 타지역 중증 응급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병원은 450여 개의 진료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다지고, 2차병원과의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환자 중심의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루게릭병,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분야에도 특화된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를 통해 기존 상급종합병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경부재건 클리닉(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유방재건 클리닉(외과, 성형외과) 등 유관 진료과 간 융합 클리닉을 확대해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문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 이 병원장은 "현재 교수 1인당 PA 0.8명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장 마취 전문 마취과 전문의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올해 초 마취과 전문의 2명이 병원을 떠난 상황에서 촉탁의 2명을 고용했으나, 중증 수술은 담당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해 심장 수술이나 대동맥 수술, 이식 수술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중증·희귀질환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규모나 실적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일류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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