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이제 포스콤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포스콤'이라는 라벨을 단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려 합니다."
1994년 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시작한 포스콤이 이제는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에 올랐다. 판매량도,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포스콤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히타치부터 후지필름, 캐논메디컬까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엑스레이 제품의 대부분은 포스콤이 위탁생산(ODM)한 제품이다.
라벨은 후지필름, 캐논메디컬이 붙어있지만 알맹이는 모두 포스콤 제품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거의 독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정한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포부다.
"의료산업계에서 포스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물론 환자들도 정작 '포스콤'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몰라요. 쓰고 있는 제품 거의 대부분이 저희 제품이지만 정작 포스콤은 가려져 있었다는 의미죠."
실제로 포스콤의 원천 기술은 바로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출력을 내는 제너레이터다. 세계에 유통되는 거의 대부분의 엑스레이 장비가 포스콤의 제너레이터를 활용한다.
하지만 포스콤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세계 최초 배터리 타입 포터블 엑스레이를 개발한 뒤 부터다. 2014년 삼성메디슨의 엑스레이 사업부를 인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젬스메디컬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의 큰 골자는 크게 제너레이터와 튜브, 소프트웨어 세가지"라며 "나머지는 보조 기구로 세계 어느 나라나 대동소이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포스콤은 제너레이터와 튜브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ODM을 요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저선량 기술력과 안전성 분야에서 이미 세계 어느 기업도 포스콤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포스콤 매출의 대부분이 제너레이터 및 포터블 엑스레이의 ODM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스콤은 2018년부터 히타치와 후지필름, LG, 캐논메디컬 등으로부터 ODM 사업을 유치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박종래 대표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R&D에 투자하며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엑스레이 제너레이터와 포터블 엑스레이를 넘어 포스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가기 위한 고민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제조를 현지화 하고 싶어하는 요구가 많으며 이를 국가 정책으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결국 핵심 부품을 현지로 가져가 조립하는 ODM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인도네이사와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과는 공동투자 등을 통해 이러한 시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매출을 기반으로 이제는 포스콤을 알리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콤은 엑스레이를 3D로 구성하는 씨암(C-arm)을 개발하고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다.
또한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뇌에 조사해 치매를 치료하는 기기도 개발을 끝내고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를 통한 씨암 3D 재구성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초이며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혁신적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통해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는 혁신적 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R&D의 노력이 이미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CES에서 혁신적 돌풍을 일으킨 에어레이 미니(AirRay-mini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2.9kg의 초경량 설계로도 고해상도 엑스레이를 제공하는 혁신성을 기반으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은 물론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제품이다.
박 대표는 "국내 기업 중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획득한 제품은 삼성 정도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세계 유일의 기술력에 대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렇듯 포스콤의 라벨을 단 제품들이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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