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자핀이 조현병은 물론 조현정동장애 환자에서도 긍정·부정 증상과 기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두 가지 정신병적 장애가 나타나는 이중장애 환자들도 클로자핀 투약으로 증상 개선 및 약물 순응도 향상을 경험했다.
스페인 카스텔로 데 라 플라나 CEU대학 마크 페레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조현병 및 조현병 정서 장애에 대한 클로자핀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에 1일 게재됐다(doi.org/10.1177/02698811251355602).
조현정동장애와 조현병은 둘 다 정신병 스펙트럼에 속하지만 조현병은 주로 망상, 환각 같은 명확한 정신병 증상이 중심인 만성 정신질환인데, 조현정동장애는 조현병과 유사한 정신병 증상에 더해 우울증, 조증 등의 정서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클로자핀은 독특한 수용체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 저항성 조현병에서 다른 항정신병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여왔으나, 조현정동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은 진단상의 복잡성과 약물 특성으로 인해 제한적이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치료 저항성 조현병와 조현정동장애 환자군에 대한 클로자핀의 효능과 내약성을 비교하고자 3개월간 평가자 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기획됐다.
총 127명(남성 74.8%, 여성 25.2%, 평균연령 38.53세)의 환자 중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 84명은 두 개의 무작위 배정군으로, 조현정동장애 환자 42명은 고정군으로 각각 배치돼 매월 방문 시 PANSS(긍정·부정 증상 척도), YMRS(조증 척도), MADRS(우울증 척도), CDSS(조현병 우울척도), CGI(임상 전반 평가) 및 UKU(부작용 평가)를 통해 임상 반응을 체계적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클로자핀 투여군은 모든 PANSS 하위 척도와 MADRS, CDSS 점수에서 현저한 개선을 나타냈으며, 조현정동장애 환자군에서는 특히 PANSS의 긍정 증상(F=3.72, p<0.05), 부정 증상(F=6.58, p<0.01), 총점(F=5.64, p<0.01)과 YMRS 점수(F=12.01, 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클로자핀 복용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역시 높게 보고했고(χ2=17.29), 이는 약물 순응도 향상으로도 연결됐다.
분석 결과 클로자핀 처방이 모든 평가 척도에서 개선의 유일한 예측 변수였으며, 이중진단 환자(정신질환과 물질사용장애 동반)에서도 증상 및 물질사용 개선을 동반해 치료적 가치가 더욱 부각됐다.
본 연구는 기존 치료 저항성 조현병 중심의 클로자핀 연구가 조현정동장애에 대한 적용 가능성 및 효과를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 클로자핀이 조현정동장애 환자의 복합 증상뿐 아니라 공존 물질사용장애 개선에도 중요한 치료 옵션임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클로자핀은 이중 정신병 환자의 정신병적 및 정서적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치료 저항성 조현병에 비해 조현정동장애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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