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전공의 복귀 첫날 수련병원들은 모처럼 돌아온 전공의들로 활기가 돌았다. 전공의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1일 복수의 수련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복귀한 전공의들로 병원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당장 의료현장으로 돌아간 인턴들은 교육에 들어갔다. 2024년 2월, 인턴 배치와 동시에 사직하면서 전공의 생활을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A외과교수는 "돌아온 인턴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당분간 적응할 때까지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공의들도 1년 이상 공백이 있었던 만큼 바로 현장에 복귀하기 보다는 자신의 업무를 확인하고 역할을 부여받는 등 시간을 가졌다.
인천길병원 B내과 교수는 "오늘도 당직 근무를 해야한다"며 "전공의는 돌아왔지만 이들이 적응을 할 때까지 약 2주간 기존 당직시스템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공의는 복귀했지만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당수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응급실 야간 당직과 중환자실 야간 당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전공의 혼자 당직 근무를 하다보면 환자 안전에도 심각한 구멍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의정사태를 계기로 응급실 야간시간에 전공의 나홀로 당직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수의 의대교수들이 "바이탈 진료과목인 경우 응급실 내 전공의 홀로 당직 근무를 하는 것은 환자 안전에도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수의 수련병원이 응급실 야간에는 교수 온콜 당직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내과 교수는 "솔직히 전공의가 돌아왔지만 당직 등 근무가 사라질 순 없다"면서 "오히려 인턴 등 전공의 교육 등 시간을 더 쏟아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전공의 복귀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전공의 복귀 한두달 이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약 1년 6개월간의 공백을 채우는 과정에서 그들의 역할을 대신한 진료지원인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A교수는 "오늘을 비롯해 당분간은 수련병원 상당수가 혼란스러운 상태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전공의가 복귀한 만큼 하루 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전공의 복귀 첫날 대한전공의노동조합(위원장 유청준)을 설립, 근로기준법과 전공의법을 준수하는 환경에서 전공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공의노조는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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