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효과 비교 대상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실제 환자 경험에서 수집된 근거를 기반으로 한 STEER 리얼 월드(real-world)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여기서 STEER 연구는 당뇨병 없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2.4mg 투여 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 발생 위험을 마운자로 투여군과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 위고비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 중 치료 중단 기간이 30일 이상 지속되지 않은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관련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57% 더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 투여군에서는 심혈관계 사건이 15건(0.1%), 마운자로 투여군에서는 39건(0.4%)이 기록됐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위고비 투여군이 3.8개월, 마운자로 투여군이 4.3개월이었다.
동시에 치료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를 받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위고비가 마운자로 대비 심근경색,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9%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위고비 투여군이 8.3개월, 마운자로 투여군이 8.6개월이었다.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연구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 도빅 헬프고트(Ludovic Helfgott) 수석 부사장은 "SELECT 연구에서 위고비가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20% 감소 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리얼 월드 연구인 SCORE 및 STEER에서는 더 큰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며 "결과는 명확하다. STEER 연구에서 위고비는 터제파타이드 성분 대비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위험을 5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빅 헬프고트 수석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위고비가 당뇨병이 없고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유일한 GLP-1 기반 치료제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최근 위고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간섬유화(2기 또는 3기) 동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성인 환자 대상 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리얼 월드 데이터를 근거로 심혈관계 질환 효과를 재입증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로써 비만과 당뇨병에 이어 심장, MASH까지 적응증을 확보한 치료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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