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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열풍에 경종…"임상 데이터가 전부 아냐 다양성 중요"

발행날짜: 2025-10-17 22:04:29 업데이트: 2025-10-17 23:08:02

ESMO 참석 유방암 전문가들 인더스트리 심포지엄서 언급
임상적 근거가 아직 분분하지 않아 신중한 치료 권고 강조

17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서 마련된 유방암 분야 인더스트리 세틀라이트 심포지엄에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덴트, 피터 슈미트, 니콜라스 튜터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최근 유방암 임상연구를 리뷰하고 방향성을 모색했다.

“좋은 약물이지만 보여지는 임상 데이터가 전부가 아니다. 효과, 부작용, 비용, 환자 조건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어야 한다.”

유방암 전문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는 약물접합항체(ADC)를 평가하는 문장이다. 다소 보수적일 수도 있는 이러한 평가는 아직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치료를 권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7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서 마련된 유방암 분야 인더스트리 세틀라이트 심포지엄에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덴트, 피터 슈미트, 니콜라스 튜터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최근 유방암 임상연구를 리뷰하고 방향성을 모색했다.

레베카 덴트 교수는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CCS)의 유방암 의료종양학 부서장으로 재직 중이며, 피터 슈미트 교수는 영국 런던의 성바르톨로뮤 병원에서 유방암 센터의 임상 책임자이자 Barts Cancer Institute의 암의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니콜라스 튜터 교수는 영국 로열 마스든 병원에서 유방암 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임상 연구 디렉터로 재직 중이다.

이날 교수들은 지금까지 나온 최신 임상연구를 리뷰하고 치료제들의 역할을 되짚어 보면서 임상과 환자 진료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진단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1차 약제로 어떤 전략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냐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모든 환자에서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일명 엔허투)을 처방하겠다는 답변이 3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레베카 교수는 “긍정적인 데이터가 연이어 나오면서 매우 좋은 상황이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젊은 환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어쩌면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상연구의 다른 이면인 실제 임상 현장, 즉 임상시험 밖의 현실에 대해서도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각 국가에서도 어떤 치료를 허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치료 결정을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이점이 바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반응은 ADC가 강력한 생존율 개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예측 불허하고 생각보다 높은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급성 간질환 폐렴 등 매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며, 누구에게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피터 교수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고 싶은 환자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같은 맥락으로 환자가 어떤 치료를 선호하는지를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부작용이 없는 순한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도 있고 호르몬 양성의 환자들의 경우 경구약제를 원할수도 혹은 피하주사 제형을 원할 수도 있다. 즉 생물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치료의 편의성과 일정까지 함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튜터 교수는 ADC가 주목받는다고 해서 특정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용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DC를 비롯한 특정 약물에 의존하는 방향보다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과거 우리가 화학요법도 해왔듯이,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있다면 그 약제를 실제로 활용해보는 전략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DESTINY-Breast09 결과와 관련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슈미트 교수는 “다양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환영받고 있지만 이 연구에서의 실제 자원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임상의들은 제한된 자원을 기반으로 1차에 쓸지 2차에 쓸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현재의 자원으로는 특정 치료법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고, 이러한 문제를 국가 단위(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미팅)의 논의에서 다루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는 ADC 관련 설문 결과도 무관하지 않다.

강의 중간 현재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 진단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1차 약제로 어떤 전략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냐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모든 환자에서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일명 엔허투)을 처방하겠다는 답변이 3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 결과는 관련 ADC 임상 데이터가 먼저 보여주고, 데이터 기반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최근 ADC 약물의 효과와 그에 따른 위상을 대변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상의들이 화려하게 보여지는 긍정적인 부분에 몰입된 채 더 중요한 임상적 조건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고위험 환자만 적용하겠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 2차 전략으로 쓰겠다는 답변과 환자의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18%, 16%가 나왔다.

이날 전문가들은 치료제 개발을 포함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어떤 기술이 가장 좋은가에는 아직 답할 수 없다면서 전 세계 수 많은 전문가들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현명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고, 최대한 빠르게 답을 찾기 위해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정리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미국 교수는 "ADC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수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론에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은 많은 피지션(임상의)들에게 좋은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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