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차 의료기관에서의 예방 백신 및 항체주사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RSV 예방 수요가 늘면서 해당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최근 지속 증가 추세로 지난해 동기간(2024년 45주차 122명)보다 다소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병원급 입원환자 수는 42주 80명에서 43주 151명, 44주 200명, 45주 216명까지 늘어났다.
입원환자의 대부분은 영유아 연령층(최근 4주 입원환자 중 0~6세 84.1%)으로, 산후조리원이나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여기서 RSV 감염증은 뉴모비리데과에 속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대한민국 4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히 나타나며,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영유아, 60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 심장 및 폐 질환자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임상현장에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백신인 한국GSK '아렉스비'와 함께 사노피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가 공급되고 있다.
각각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면서 각각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위주 의원급 의료기관 및 분만병원 등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모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이 아닌 만큼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분만병원 및 소청과 중심으로 1회인 베이포투스의 접종 가격은 최소 60만원에서 시작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인 만큼 그 이하도 책정될 수 있지만 대부분 60만원을 시작으로 접종비가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RSV 감염증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임상현장 백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 성인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황이다.
모더나코리아 역시 올해 상반기 식약처에 RSV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 현재 식약처의 검토 중이다.
빠른 허가에 따라서는 내년도부터 RSV 예방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와 함께 RSV가 트리플데믹 현상이 나타나 중요성이 커졌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진 바 없다"며 "국내 역학조사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의 데이터를 가지고 필요성을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과장은 "물론 RSV에 신생아가 감염된다면 위험성이 상당하다. 무호흡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 RSV 항체주사와 백신의 필요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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