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의 높은 양반(CXOs)들은 여러채널을 통해 많은 스피치를 한다.
그 스피치 중에 '그럴싸한'단어가 꼭 낀다.
그 단어가 '전략' '전략적 접근'이다.
'전략'하고는 거리가 먼분도 이 단어를 자주쓰면 '전략적인 사람'된 것 같다.
'전략'이란 단어의 사전적의미라도 알고 저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나?하는 의구심마저 들 때가 많다.
chatGPT에게 물으니 여러대가들의 전략에 대한 정의를 요약해서 알려준다.
"전략이란,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과 활동을 어떻게 배분하고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또는 방향성이다."
더 줄이면 "목표달성을 위해 자원과 활동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전략"이다.
같이 근무했던 K임원이 생각난다.
그는 다국적기업에서 오래근무하고 미국본사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어 그의 말에 힘이 실렸다.
또 두개의 로컬회사도 근무경험이 있어 신빙성을 더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우렸다.
"이것도 해야한다 저것도 해야한다"고 해서 의욕이 넘치고 로열티가 있어 보였다.
특히 그가 입버릇처럼 쏟아내는 단어가 "전략", "전략적"이었다.
듣는 이들은 그분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생각했다.
몇개월지나자 그분에게 전략이나 큰 그림은 없다는 것이 파악됐다.
지금 일도 허겁지겁하고 있는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는 그를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해야한다는 일들과 프로젝트가 무한정 많아지기 때문이었다.
만나고 나오면 "이것을 다 어떻게해, 무엇을 하자는 얘기지?"
그에게 보고하는 이들은 모여서 그가 장황하게 늘어 놓은 것에 대한 '재해석'시간을 가졌다.
그분 처럼하는 것은 리더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는 분이었다.
'전략부재인 리더'였고 리더로서 자격이 없었다.
나는 카톨릭신자다.
대부님이 내과전문의로 의원을 경영하신다.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로 고생을 하다가 그분의 처방을 받았다.
약국에서 받은 약의 양은 '한웅큼'이었다.
대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것저것 다 넣은 것 같았다.
독한 항생제까지 있어서 먹고 바로 모두 토했다.
겨우 몸을 추수려 이비인후과에 갔다.
그 의사는 내가 가지고 간 '한웅큼의 약'에서 "이것과 요것 2개만 드세요" 그리고 끝이었다.
먹고 나니 열이 내리고 씻은 듯이 나았다.
'이것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 한웅큼’을 처방하기는 어렵지 않다.
약 1,2개로 병을 낫게하는 것이 어렵다.
그 이비인후과 의사가 진정 전문의다.
'한웅큼'이 아니라 '한웅큼중에서 우선해야할 1,2,3를 찾아내는 것'이 리더다.
응급실에서 환자 분류(Triage)를 잘못해서 증상이 덜 심각해 보이는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것도 같은 경우다.
많은 병원에서 각과별로 응급실에 당직을 서다가 수많은 의료사고의 분쟁과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뤘다.
그후 환자상태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응급전문의'가 생겼다
이런 경우에 "그 병원이 '전략적 접근'을 했네"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조금이라도 생산성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해야하는 기업,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하는 리더,
역량개발을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하는 직원 등은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다 할 수 없다.
자원도 여건도 유한하다.
경쟁사가 뛰고 날기에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골라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내게 '전략이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그 우선순위를 각 계층(layers)로 같게 만드는 것이 '한방향정렬alignment'이다.
높은 양반(CXOs)들과 OL(operation Leaders)들과 팀장(people Leaders)들, 그리고 팀원들의 일의 우선순위가 다 다르다면 그 회사가 잘 굴러가겠는가?
마치 자동차의 4바퀴가 따로 노는 것과 같다.
정치,경제,문화,정보,시장,노동시장,기업내부사정,직원역량 등 경영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너무도 많다.
이중에 지속성장에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몇개를 선정하는 것이 '전략'이고
그 선정된 것들을 1,2,3 순서를 두어 처리하는 것이 ‘전략적 접근’이다.
이것을 다시 팀원들과 공유하여 '한방향정렬'하는 것이 진짜리더들의 역할이다.
전략부재 리더와 같이 근무하는 팀원들은 '이것저것 일은 많이 하는 데 생산성이 향상되지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심지어는 번아웃 팀원이 생기고 인재가 떠나는 상황이 전개된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게을리하면서 전략운운하는 리더는 가짜리더다.
일의 우선순위를 항상 화두로 삼은 분이 '진짜리더'이고 '전략적리더'다.
며칠전 한근태박사의 신작 [모든 일에는 다 순서가 있는 법, 2025]을 읽었다.
사전식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관심단어를 찾기 쉬었다.
'아 그래 맞아...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어' 그 자체였다.
지금 당장해야 할 일 우선순위 1,2,3은 무엇인가?
머지않은 장래에 해야 할 일 우선순위 1,2,3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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