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켐비(레카네맙)·키순라(도나네맙) 등 차세대 치매약으로 불리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투약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밀로드이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을 완전히 피할수는 없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방법 등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1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치매 신약 등장으로 ARIA 모니터링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을 통해 부작용 이슈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ARIA 모니터링 전략이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올해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종현 교수는 '뉴로핏 아쿠아 AD'를 활용한 실제 임상 사례와 ARIA 모니터링의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항아밀로이드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인 MRI 검사의 표준화와 AI를 활용한 분석의 정밀성이다.
ARIA는 뇌부종(ARIA-E)이나 미세출혈(ARIA-H)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다수가 무증상이라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 가능하다.
특히 APOE ε4 유전자 보유 환자처럼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세밀한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환자의 증상 호소가 없더라도 영상 속에는 위험 신호가 켜져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확한 ARIA 판독을 위해선 단순히 촬영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의 기준(Baseline) 영상과 치료 중 촬영하는 추적 영상이 동일한 장비와 시퀀스로 촬영돼야 미세한 병변의 변화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뉴로핏 아쿠아 AD의 임상적 의의가 드러난다. 해당 솔루션은 2D와 3D FLAIR, GRE, SWI 등 다양한 MRI 시퀀스를 모두 지원하며 ARIA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해낸다.
단순히 병변 유무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를 표시하고 영상 중증도를 수치화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강조된 기능은 '종단적(Longitudinal) 분석'이다. AI가 과거 영상과 현재 영상을 시계열로 비교 분석해 병변의 진행 양상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면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약물 투여를 중단할지 혹은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명확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
판독자 간 편차 감소, 무증상 ARIA의 조기 발견, 치료 중단·재개 판단의 객관성 강화 등에서 의료 AI가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업계에선 치매 진단 AI의 역할이 단순 '선별'에서 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돕는 '관리' 도구로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뉴로핏은 이번 임상 발표가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국내에 도입된 초기 시점에서, 실제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로핏 AI 솔루션은 치료제 처방 전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부터 ▲투약 후 치료 효과 확인 및 ARIA 모니터링 ▲부작용 발생 시 처방 중단 여부를 결정 등 판단 기준에 이르기까지 치료 전 주기에 걸쳐 의료진에게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
뉴로핏 관계자는 "신약이 국내 임상 현장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료진의 실제 사용 의견을 확인한 것은 회사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부작용 발생 시 처방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객관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확인됐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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