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가 강화되며 개원의들의 행정 업무 부담이 점점 더 가중되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이를 풀어가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등과 연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단순히 차트를 넘어 청구 누락까지 잡아주는 서비스 등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중심으로 도입되던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원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개원가에서는 행정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말정산 및 각종 신고, 노무·시설 관리 등 여러 서류작업을 처리해야 할 기일이 다가오는 탓이다.
이 시기 독감 등 감염병 유행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업무 강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더욱이 법적 보고 의무가 강화되면서 개원가 연말 서류작업은 오히려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기존 업무가 전산화·간소화했다고 해도, 마약류 취급 보고 및 비급여 진료내역 보고 등 새로운 규제가 행정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개원가에서 AI를 통한 워크플로우 개선 수요가 커지고 있다. 관련 솔루션 도입을 통한 효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덕분이다.
일례로 생성형 AI 기반 앰비언트 스크라이브 기술은 진료 중 발생하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의무기록을 자동 생성함으로써, 의료진의 서류작업 시간을 단축한다. 여기에 지능형 예약 시스템 및 AI 기반 보험 청구 솔루션이 접목된다면, 접수부터 수납에 이르는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청구 오류로 인한 행정적 손실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연말이 원래 환자가 많은 시기기도 하지만, 매년 행정업무 늘어나는 상황이 더 문제다. 더욱이 계속해서 규제가 늘어나는 기조"라며 "혼자 의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점점 더 벅차질 수밖에 없어 우려가 크다. 결국 AI를 통한 워크플로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돼도 더욱 진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내과 원장은 "아무래도 병원 운영에서 가장 부담감이 큰 행정업무는 수가 청구다. 잘못 청구해 삭감되는 것도 문제지만, 청구 누락은 돌려받을 방법이 없어 이를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EMR 등에서 청구 누락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온다면 개원가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EMR 업계 역시 AI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이런 수요에 부응하려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EMR에 AI 보이스 기능을 탑재해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과거 진료 데이터 자동 요약을 통한 청구 관리로 진료비 삭감 예방이 가능토록 돕는 식이다.
이와 관련 유비케어 관계자는 "청구 누락 방지 등 의료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해 AI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키메스(KIMES)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인 AI EMR 워크플로우를 의료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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