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차세대 스킨부스터 소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PDRN과 ECM 기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가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내 기업인 바이오플러스가 개척 중인 콜라겐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종합 화학기업 BASF와 중국 AI 바이오제조 기업 보타 바이오사이언시스(Bota Biosciences)가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 원료 'SkinNexus Collag3n'을 공동 개발, 글로벌 원료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금까지 PDRN과 ECM(세포외기질) 계열 제품이 주도해 왔다.
연어 유래 DNA 성분인 PDRN은 조직 재생 효과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고, ECM기반 제품 역시 피부 재생과 조직 복원을 강점으로 의료 현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소비자 인지도 역시 이들 소재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기전의 원료가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세대 스킨부스터 소재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조금씩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PDRN이나 ECM과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
PDRN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신호물질 역할을 하고, ECM이 세포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재조합 인간 콜라겐은 피부 진피를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을 직접 구현한 소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미생물 발효 기반 생산 방식으로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감염 및 면역학적 위험을 낮출 수 있고, GMP 환경에서 균일한 품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BASF와 보타 바이오사이언시스의 콜라겐 III 성분은 효모 발효를 통해 생산되는 비건 재조합 단백질로 인체 콜라겐과 아미노산 서열이 100% 동일한 것이 특징. 3차원 피부 모델에서는 콜라겐 I·III·V 생성이 각각 48%, 82%, 71% 증가하고, 53~7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4주 만에 피부 처짐과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BASF는 세계 최대 종합 화학기업이자 글로벌 원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 시장이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바이오플러스가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 개발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인체와 동일한 아미노산 서열을 갖는 재조합 인간 콜라겐 III를 개발, 이를 기반으로 스킨부스터와 화장품 원료, 의료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유전자재조합 기술과 대장균(E.coli) 발효 생산 공정을 적용해 동물 유래 원료 없이 인체 동일 구조의 콜라겐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동물이나 사체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감염 위험과 원료 수급 불안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GMP 생산체계를 통해 배치 간 균일한 품질을 확보한 것도 차별화 요소"라며 "유전자재조합 콜라겐은 안정성과 효능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데다가 스킨부스터는 물론 수술 후 조직 재생 제품과 의약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PDRN과 ECM 계열 제품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단기간에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소재의 강점을 살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는 게 사측의 판단.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3분기부터 콜라겐 관련 품목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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