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숙원인 연매출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7년 셀트리온의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연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인 예측치를 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유럽명 램시마SC)는 지난해 8394억 원에서 올해 1조 3556억 원으로 뛰어오르고, 2027년엔 2조 1893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역시 지난해 6830억 원에서 올해 9913억 원을 기록한 뒤, 2027년 1조 4589억 원대에 진입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유력한 후속 후보군도 성과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지난해 1957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의 미간주름개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 유럽명 누시바)'도 지난해 22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제약사 글로벌 순위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처방의약품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의 글로벌 매출 순위는 셀트리온이 18억 6600만 달러로 89위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녹십자 11억 500만 달러(121위) ▲한미약품 9억 7100만 달러(126위) ▲SK케미칼 9억 5600만 달러(128위) ▲대웅제약 8억 8500만 달러(140위) ▲유한양행 7억 6900만 달러(154위) ▲보령 6억 8400만 달러(161위) ▲LG화학 6억 7700만 달러(163위) ▲JW그룹 6억 7300만 달러(165위) ▲동아쏘시오홀딩스 5억 8100만 달러(183위)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산 신약은 1999년 최초 허가를 받은 '선플라주'부터 최근 지엘팜텍과 아주약품이 공동 개발한 '라키타점안액'까지 총 44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내수 시장 규모와 글로벌 임상·사업화 경험 부족이 맞물려 블록버스터 신약이라는 질적 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창출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및 지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 확대 ▲인공지능(AI) 융복합 등 제약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 ▲민관 간담회를 통한 현장 미충족 수요 발굴 및 규제 혁신 등 정책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남인순 의원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우리나라가 기술 추격자에서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 대규모 R&D 투자 기반 강화와 해외 규제 대응, 파트너십 전략 마련 등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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