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국립대 한의학과 설립과 관련, 보건복지부는 서울대 설립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한의학과 설립이 어려우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하는 다각도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 한방의료담당실이 밝힌 ‘3/4분기 참여정부 중점·일반공약 추진실적’에 따르면 복지부는 한의약의 국가적 위상을 감안해 서울대와 같은 국립대학에 한의학과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설치가 부득이할 경우 연구환경이나 인적자원 확보정도 등의 합리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하여 다른 대학에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다.
또 의·치대 등이 전문대학원체계로 개편되는 추세이므로 서울대에 학부인 한의학과 대신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측은 한의학연구소를 먼저 세우고 이후 한의학 대학원을 거쳐 한의학과를 설립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복지부와 협의를 거쳤지만 아직 이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편 한의학과 설립과 관련, 지방소재 국립대 및 사립대에서도 지역균형발전 등의 이유로 한의학과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04년도 한의학과 정원 동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국립대 7개교와 사립대 9개교가 ‘04년도 한의학과 신설을 요구했다”며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의사 인력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한의계 등의 반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한의학 발전 및 한·양방 협진 등을 위한 국립대 한의학과 설치·추진이 일부 지방대의 한의학과 유치경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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