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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등급화 작업 병원 비협조로 삐걱

박진규
발행날짜: 2005-01-21 13:22:18

조사표 의뢰 59곳중 11곳만 회신...일정 연기 불가피

중환자실(집중치료실) 등급화 및 수가차등화를 위한 연구가 난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중환자실의 인력,시설,장비 등의 병원별 편차를 해소하고 서비스의 질향상을 위해 중환자실을 인력,시설,장비 수준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고 등급별 수가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용역을 맡은 심평원이 전국 전국 59개 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서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조사표 회신이 11곳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29곳이 현재 진행중이고 19곳은 아예 진행하지 않고 있다.

심평원이 요청한 자료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통계자료의 산출이 어려운데다 수가변경 기간과 시기가 겹쳐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내면에는 힘들여 조사에 응하더라도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불신이 깔려 있다.

병원협회 조차 협조여부를 두고 고민한 끝에 마지못해 조사에 협조하되 조사표 작성시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벌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낼만큼 탐탁치 않은 연구다.

조사표 작성 및 회수가 늦어짐에 따라 내달 말까지 연구를 완료하려던 심평원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심평원 조사연구실 관계자는 "시기가 좋지 못했다. 내주께 조사표를 바탕으로 중간보고 자료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어려울 것 같다. 복지부의 협조를 얻어 조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며 "늦어도 3월말가지는 최종 결과는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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