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동호회 '청년의사회'
작년 크리스마스무렵 한 외국인 노동자가 급성맹장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환자의 고통과 사태의 긴박함속에 병원장은 망설임 없이 노원구 청년의사회에 연락을 했다.
외국인 환자는 곧바로 민초외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모든 비용은 청년의사회가 부담했다.
이는 노원구 청년 의사회를 설명하는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의술을 펼치기 전에 마음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작은 곳이라도 그 작은 것을 위해 기꺼히 봉사하는 의사들이 여기 있다.
노원구의사회의 봉사동호회 ‘청년의사회’
크리스마스때 맹장염 수술한 외국인
동호회를 알기 위해 청년의사회를 맞고 있는 장현재 회장을 만났다.
“봉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당부로 장회장은 말문을 열었다.
청년의사회는 진료실로 찾는 차상위계층부터 외국인 노동자까지 정말 손을 꼭 잡아야 살수 있는 사람에게 의술을 펼친다며 이는 자랑할 일도 이렇게 인터뷰 할 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다.
청년의사회의 첫 봉사
청년의사회는 2000년 의약 분업 당시 모임이 만들어졌다.
당시 계속되는 투쟁으로 노원구 의사회원들은 조금씩 지쳐갔고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그때 ‘시민들에게 다가가자 ’라고 의사회의 젊은 회원들은 한 목소리를 냈고 그렇게 만들어진 모임이 청년의사회다.
“그때 처음 한 일이 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의약품을 보낸 일이예요”라고 장 회장은 말했다.
“의약 분업 직전 의약품들을 모두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처음에 모임을 만들때는 1인당 250만원씩 모아 3천만원으로 시작한 도움의 손길은 노원구에 있는 미혼모나 시민단체·여성단체에게 돌아갔고 지금은 이를 확대해서 다섯번째 일요일이 있는 달에 복지부 보건사랑회(회장 이순희 사무관)와 함께 용인의 영보자애원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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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회+보건사랑회=1조
진료는 청년의사회원 1명과 보건사랑회원 1명이 같은 조가 되어 행하고 있다.
이런 봉사 활동에 대해 장 회장은 “의사는 의술을 펼치고 복지부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지만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영보자애원 뿐만 아니라 노원구 청소년 쉼터에서도 이들은 의료 봉사를 지원하고 있다.
노원 청소년쉼터는 가출 청소년들의 보호 생활 공간으로 각종 질병이나 예방접종 등을 무료로 진료해 주고 있다.
함께하는 기쁨
이렇게 활동이 확대되다 보니 자제 경비만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제약 회사들한테 의약품을 지원받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장 회장은 말했다.
또한 청년의사회는 일정액의 연회비를 걷어 체계적이고 활동적인 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소한의 봉사라도 할수 있다는 여유에 감사하고 이런 제도가 확립된다면 의사로서 마음의 여유가 더 클것이라며 봉사를 실천하는 여러 회원들 중 늘 말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박경숙 회원을 칭찬했다.
강 회장은 대화 내내 환한 미소로 그동안 일을 회상했다.
“변화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화되어 의료계가 발전해야 하며 앞으로도 의료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삶의 일부분을 채워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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