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BK21사업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부정적이던 서울의대를 포함한 주요 의대들이 재논의에 들어가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10일 “앞으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BK21 사업 선정 평가를 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비전환대학에 대해서는 감점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BK사업자를 선정할 때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가산점을 얼마나 부여할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반영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최근 21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신청을 받겠다는 공문을 전국 의대에 보내면서 이같은 방침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든 입장에서 고강도 압박을 병행하고 나서자 2+4학제를 고수하고 있는 의대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부자대학이야 BK21 지원비를 받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겠지만 가난한 대학이 정부 지원을 포기하기가 쉽겠느냐는 고심 섞인 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서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9일 부학장단 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오후 긴급 주임교수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특히 교육부는 서울대에 대해 BK21 사업 뿐만 아니라 학사편입까지 제동을 걸 태세다.
서울의대는 2002년경부터 입학정원 135명 중 35명을 학사편입으로 모집하고 있다.
그러자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들은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의대 학사편입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고, 교육부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상태여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연세의대도 다음주 주임교수회의를 거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최근 전체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하거나 유보 의견을 피력했지만 교육부가 채찍을 들고 나서자 주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가톨릭의대는 지난주 강남성모병원에 이어 다음주 여의도 성모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다시 설명회를 갖는다.
또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접수 마감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대 고위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면서 “전체 교수들에게 제도를 제대로 설명한 뒤 정책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가 필요하다”면서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BK21사업을 연계하면 전환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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