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성개발원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병원 노사는 비록 사립대병원 사용자측이 퇴장했지만 국립대병원이 참석하고, 올해 요구안 설명을 진행하는 등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
노조 산별요구안 설명... 사용자측 "어려운 요구"
이날 교섭도 시작은 불안했다. 노조는 사용자측이 7차 교섭에 불참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사용자측에서 가진 사회권을 가져왔다. 교섭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 결국 노조는 사립대병원 대표로 참석한 심 노무사에게 퇴장할 것을 강하게 요구, 퇴장시켰다.
이어 노조는 사립대병원을 제외한 사용자들에게 산별요구안 설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용자측은 잠시 정회를 거친 후, "산별 전체 대표로서가 아닌 특성별 대표의 입장에서 듣겠다"는 전제 아래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노조는 이에 산별기본협약, 보건의료협약, 임금협약, 고용협약, 노동과정협약 등 5가지 산별협약을 설명했다. 이같은 요구안에 대해 사용자측은 '전면적인 주5일제는 쉽지 않다', '임금 요구가 과하다', '공공병원이라 정부의 지침에 자유롭지 못하다' 등 원론적인 입장표명을 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에 다음교섭부터 매주 2회 교섭하는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노조는 1일 합동대의원대회를 통해 산별파업 조정신청 결의를 할 예정인데, 파업일자는 다음 주 교섭상황을 보고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립대병원 퇴장, 여전히 난제... 노조, 집중교섭 제안
이날 교섭은 약간의 진전을 보인채 마무리됐지만 다음 교섭이 결코 희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산별교섭의 큰 축인 사립대병원의 교섭 퇴장은 여전히 난제이다. 사용자측은 형식적인 교섭의 틀에 매이지 말고 노무사를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고 노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립하고 있다.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사립대병원의 참가 없이는 실질적인 산별교섭이 되기 힘들다"고 말했고, 이왕준 인천사랑병원장은 "형식적인 면이 아닌 실질적인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영규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사립대병원 참가 없이 진행된 교섭의 책임은 노조가 지겠다"면서 "다른 병원들이 주도권을 잡고 교섭을 진행하면 사립대병원들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섭에는 국립대병원인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 경상대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병원, 지방공사의료원, 원자력의학원, 보훈병원, 적십자병원이 참석했으며, 성바오로 병원이 독자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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