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이 5일 약학대학 학제개편에 대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직능인으로서 서로 가슴을 열고 진실한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자"며 김재정 의협회장에게 공개토론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희목 회장은 이날 "약대 학제개편에 있어 너무나 많은 의사협회측의 오해와 우려들에 대해 김재정 회장님과 저 대한약사회 원희목과의 공개토론회를 빠른 시간안에 가질 것을 요청한다"며 "공청회 장소는 의사협회나 대한약사회 아니면 제3의 장소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원회장은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면서 약대 학제개편에 대한 의협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잊지 않았다.
6년제가 의사의 진료권을 빼앗는다는 주장에 대해 "선진약학 공부에 매진해야할 약사들이 의사의 진료권을 강탈할 이유도 없으며 그런 힘도 없다. 약대 6년제가 시행되고 있는 세계 어느나라에서 의사의 진료권이 강탈된 사례가 있느냐"며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6년제가 의약분업을 파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약분업 합의과정에 있었던 주역들이 지금 의사협회의 집행부에 다수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대학제 개편과 의약분업을 연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약학대학의 학제개편이 어떻게 의약분업을 파기할 수 있는 것인지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원 회장은 "의약분업에 대해 의협 집행부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주장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또한 의약분업 파기를 걱정하기에 앞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해 그동안 있어왔던 합의사항에 대한 성실한 준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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