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아감염병학회(회장 강진한)는 여름방학을 맞아 최근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A형 간염으로부터 어린이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방학 A형 간염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여름은 기온이 높고 습해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수영장에 가거나 여름캠프, 해외여행을 떠날 기회가 많아 A형 간염 감염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계절. A형 간염은 수인성 전염병이기 때문에 다수에게 급속도로 전파되는 질환이므로 여름철에는 위생 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학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A형 간염으로부터 건강한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서 ▲평상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 ▲물을 끓여먹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서 먹을 것 ▲휴가지에서 물에 담가 둔 과일을 먹을 경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먹을 것 ▲A형 간염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동남아시아, 중동, 서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는 출발 전에 예방주사를 맞을 것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권장할 것을 당부했다.
강진한 회장은 "단체 생활, 특히 단체 급식을 하지만 항체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B형 간염 보균자를 포함하여 만성 간염이 있는 경우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과 식수 등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발열, 복통, 구토, 설사,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감염이 되면 환자를 안정시키고 고단백 식이 요법을 쓰는 것 이외의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예방접종이 최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6월 충남 공주에서 63명의 A형 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또한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최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률이 10% 이하로 급격히 줄고 있어, A형 간염에 대한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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