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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아 비만 급증..."합병증 대란 우려"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28 12:18:40

비만학회 추적관찰 결과 84년 9%에서 20년새 2배 증가

국내 소아 비만이 20년새 급증해 향후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위험을 급속히 상승시켜 대란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는 28일 건강보험공단과 한국인의 비만특성 조사를 공동으로 시행한 결과 소아 비만이 지난 20년간 급증했으며, 특히 10년간 남아에서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만학회는 서울시 학생 표본 체격 검사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지역 초중고생을 84년부터 2002년까지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은 84년 남아의 9%, 여아의 7.1%에서 97년 남아의 11%, 여아의 9%, 2002년에는 남아의 17.9%, 여아의 10.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학회는 “국내 소아 청소년 비만이 증가했으며, 특히 10년전부터 비만이 급증했는데 이런 현상이 남아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소아 청소년의 비만인구 증가 양상은 생활습관과 식습관 변화, 신체활동의 감소, 텔레비전 시청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회는 과거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지방간, 심장병 등 비만 관련 질병이 40~50대 중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소아청소년에서도 이런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비만학회는 “소아 청소년 비만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수명 단축, 의료비 증가 등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거의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의 이런 질병 증가양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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