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단백질체학 기법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연구방법이 한미 의학자에 의해 개발돼 향후 유방암 등 종양 분야의 표지자 발굴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노동영 교수팀(한원식)과 미국 스탠포드대학 및 샌디에고 Scripps 연구소 등은 16일 “암의 진단이나 치료시 중요한 표적을 발견하기 위한 ‘ABPP’라는 새로운 단백질체 연구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중 연구기법 분야 학술지인 ‘Nature Methods'에 게재가 확정돼 그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진이 개발한 ABPP(activity based protein profilling)는 효소의 활성도를 측정함으로써 단백질체의 전사 후 변화를 포함한 실질적인 단백질의 발현과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이 기법을 '다차원적 단백질 동정법'(Mud-PIT)과 병용하면 수많은 단백질을 짧은 시간에 적은량의 시료를 가지고 폭넓게 분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의료진의 설명.
따라서 새로운 연구기법을 적용할 경우, 암 표지자 발굴을 위한 현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연구의 제한점인 많은 인체 시료 확보와 실험의 재연성 문제를 해결해 깊이있는 분석을 위한 종양 분야의 임상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란 평가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ABPP와 Mud-PIT 기법을 이용해 한국과 미국인 유방암 조직 30예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과 관련된 효소 50예를 발견했는데 이중 1/3 이상은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단백질체로 알려져 한미 의학자를 흥분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연구기법은 샘플의 기능적 분류와 아형의 분석대상 선별 등 2단계로 나뉘어져 있다”며 “기존 프로테오믹스 기술의 한계인 깊이와 폭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암 표지자 발굴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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