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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척추질환 베트남환자 무료수술

김현정
발행날짜: 2005-08-18 17:30:39

'베트남 척추기형 환아 수술 프로그램' 일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정성수 교수팀이 최근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던 베트남 환자 2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병원은 최근 베트남에서 척추측만과 후만증을 앓고 있는 누엥 티 하옹 망 양(NGUYEN THI HONG MANG, 17세)은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을, 윙 티치 키오 양(HUYNH THI THYI KIEO, 24세)을 한국으로 초청, 자선진료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지난 2004년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에 정성수 교수팀이 직접 방문해 현지 환자 3명을 치료한 자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나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뿐 아니라 비싼 척추측만증의 수술비(약 2000만원 내외)와 수술시설과 수술경험 부족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척추측만증은 베트남의 연간 일인당 GDP가 553달러(2004년, 베트남 재경부 추정)임을 감안할 때 일반 서민은 수술이 불가능한 금액이다.

수술을 집도한 정성수 교수는 "내년까지 지속돼는 자선진료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의 의술을 한단계 높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전했다.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윙 티 치 키오 양은 정 교수와 의료진들에게 “코리아 깜언(감사합니다), 깜언”하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제는 다른 아이들처럼 허리를 쭉 펴고 다닐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번 자선프로그램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A Heart to Hearts-베트남 척추기형 환아 수술 프로그램'이다.

3년간 11만 2000달러의 후원을 통해 베트남에서 척추기형으로 시달리는 환자 10여 명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고 있으며 현지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치료에 관한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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