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큰 폭으로 팽창하고 있는 민간의료보험 시장의 대강이 드러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매년 3월을 기준으로 생보사들이 암 등 질병보험, 장기간병보험등 '의료보장보험'으로 올린 수익은 2003년 5조7865억원, 2004년 6조3880억원, 2005년 8조3079억원으로 매년 큰 규모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별 수익은 삼성생명이 3조9030억원, 교보생명 1조5258억원, 대한생명 9016억원 순으로, 이들 3사의 수익 규모는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한생명은 2002~2003년까지 보험료 수익이 1조원을 상회했으나 2004년 들어 9000억원대로 주저앉은 반면 1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던 교보생명은 1조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또 알리안츠생명 37089억원, 미래에셋생명 3353억원, 라이나생명 2132억원, 아메리카생명 2080억원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의료보장험의 경우도 올해 3월 현재 2조4761억원의 규모로 지난해의 2조1493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삼성화재가 1조17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동부화재 4371억원, 현대해상 3248억원, LG화재 2429억원, 동양화재 1008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회에서 요구한 범주에서 보험회사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의료보장보험에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집계한 결과"라며 "종신보험 특약 등을 합산할 경우 규모가 이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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